소통을 통한 마음 근력 키우기

지인들과의 소중한 만남은 늘 마음이 설레고 언제 만날까 기다리며 마음 안에 깊이 자리매김을 한다. 나는 뉴질랜드로 이민을 와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다니던 영어 학교에서 만난 관계로 지금까지 20여년간 한결같이 두 달에 한 번 아니면 기쁜 일이 있을 때마다 만나는 소중한 관계가 있다.

 

서로 나이 차이도 크지만 늘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각자의 취미 생활을 나누는 만남이다 보니 매번 헤어질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이 모임에 제일 나이 많으신 분이 여행을 좋아하고 실제 캠퍼밴을 이용하여 뉴질랜드 곳곳을 다니며 새로운 것을 배워 우리에게 그 정보를 알려주는 담당을 맡고 있다. 여행이나 과학엔 문외한인 나에게 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나의 미숙함을 채워준다. 며칠 전에는 이 지인들과 만나 새로운 인공지능 AI chatGDT에 대한 정보도 얻고 실제로 여러 가지 질문을 통해 AI Chat에서 주는 답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대답 중에는 기대하지 않은 오답이 나와 역시 기계는 기계구나 하며 많이 웃기도 하였다.

 

충분한 대화를 통해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이 아닌 몇몇 단어를 입력하여 나온 대답은 전혀 예상치 않은 문장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인공 지능이 아닌 사람과의 대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편리하고 방대한 분량의 지식이 유용하고 감탄도 되지만 우리에게는 고유한 인간으로서의 서로 소통하고 소소한 삶을 나누는 건강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의 능력에는 인지 능력과 비인지 능력이 있다. 인간의 능력에 대한 많은 연구 자료에 의하면 인지 능력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지식으로 정보 처리되면서 이해하게 되고 사고하면서 문제 해결력도 생기고, 이런 일들을 머리 속에 기억하게 하는 능력이다.

 

또한 비인지 능력은 어떤 사고하는 능력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내심, 소통 능력, 열정, 회복 탄력성, 그리고 뭔가 하고 싶은 동기들을 만들게 하는 능력이다. 사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 직장, 사회에서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더 가치를 두며 교육도 이 부분에 중점을 많이 두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 풀이가 아닌 어떻게 하면 비 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집중하는 법, 마음의 근력과 회복 탄력성을 이용하여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것 같다. 비인지 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의 관계 즉 소통 능력이 잘 발달하여야 한다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미움, 원망, 섭섭한 일들이 줄고 갈등도 풀어나갈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언제나 필요한 능력으로 우리의 마음 안에서 끊임없이 흘러 다니는 우리의 감정들을 인내심, 가치, 동기화 등으로 끊임없이 알아차리고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다.   가끔은 나의 건강한 인간관계 혹은 소통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자주 연락을 하고 만나고 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는지 카카오톡이나 전화번호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너무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다섯 손가락으로 셀 정도의 관계 안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내가 소통하는 사람이 많든 적든 그 사람들과 만날 때 나는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있나를 또한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 관계를 통해서 난 충분히 사랑과 존중을 주고받는지, 서로 신뢰가 돈독한 관계인지, 나의 삶을 나누는 사람들과 건강한 소통을 하고 있는지 나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알아차릴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워 혼자서 외로움을 느끼고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 두려워 사람들과의 소통을 회피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된다. 가족 안에서도 대화를 기피하고 서로의 영역에서 머물다 보면 더욱 마음은 냉랭해져 가며 서로 어색함으로 관계가 소원해져 가족으로서 사랑과 존중감을 채우지 못하면 여러 가지 모양으로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때가 많다.요즘 뇌과학에 대한 연구 프로그램이 많아 실제로 혼자 있거나 다른 사람과의 소통 능력이 부족한 경우에 우리 뇌를 볼 수 있는 영상 촬영에서 뇌의 두께나 구조, 연결망들이 다르게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외롭고 고립된 생활로부터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면 뇌과학을 이용하여 변화 가능함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훈련을 통해서 변화를 시도할 때 용기도 필요하고 주변에 나를 도와줄 사람들을 먼저 찾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소통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할지라도 나의 삶을 건강하게 변화하고 싶다면 먼저 나를 이해하여 주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는 계획부터 세워야 한다.함께 만나서 가볍게 산책하여도 좋고 뉴질랜드 동네 어디든 숨어 있는 walking reserve course도 걸어 보면서 사랑과 존중을 주고받는다면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 가고 있는 우리의 삶이 좀 더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가치 있는 삶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글쓴이 새움터 회원 안젤라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