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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매 (Dementia)는 주로 내과적, 신경과적 원인으로 뇌 신경의 손상이 발생하여 사회 생활과 일상 생활 유지에 현저한 곤란이 발생하는 ‘증후군 (증상복합체)’입니다. 다발성 인지 기능의 장애로 기억력이 떨어지며, 말을 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 장애, 성격 변화가 생기고, 계산 능력이 떨어져 일상 생활이나 사회 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일으키며, 생각이나 감정, 행동 변화 등 고도의 기능 장애까지 초래합니다. 치매는 각종 기능 장애를 일으켜 심장병, 암, 뇌졸증과 함께 4대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치매 발병수는 나라 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5-7%로 추정됩니다. 특히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2배씩 늘어나 80세 이상에서는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병율이 더 높고, 특히 80세 이후 여성의 발병 비율이 더 높습니다.

치매와 건망증

  • 치매는 전반적인 인지 기능의 감소로 여러 가지 원인 질환에 의하여 발생하는 증상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 인지 장애는 (1) 기억 장애 (2) 언어 장애 (3) 시공간 지각력 장애 (4) 성격 및 감정의 변화 (5) 전두엽 기능 장애 등을 말합니다.
  • 건망증은 나이가 들면서 잘 생깁니다.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기억은 하지만 저장된 기억을 불러들이는 과정에 장애가 생깁니다.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매와 건망증을 구별할 수 있는 사항들

건망증 치매
현금카드를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현금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친구나 배우자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같은 사람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하루에 몇 번씩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지난주 모임에서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15분 전에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달력이나 메모에 의존한다.달력이나 메모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여행 중 숙소에서 순간적으로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다.오랫동안 살아온 자신의 집에서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다.
가끔 쇼핑센터에서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쇼핑센터에 자신이 차를 운전하고 왔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10년 전 휴가에서 있었던 구체적인 일들을기억하지 못한다.지난 주에 여행했던 것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것을 걱정한다. 기억력을 상실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자료: 알츠하이머 뉴질랜드)

증상

치매의 일반적인 증상은 대부분 50세 이후에 서서히 발병해 수년에 걸쳐 지속해서 진행됩니다.

  • 인지장애: 서서히 진행되는 기억력 감퇴, 언어 장애, 시각, 공간 인식 능력 장애, 목적있는 행동을 하지 못하는 실행 능력 장애 등이 있습니다.
  • 기억력 장애: 치매의 종류에 따라 초기에 나타나기도 하고 중기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단기 기억력의 감퇴가 나타나고 점차 병이 진행되면 오랜 기억도 잃게 되는 장기 기억력의 장애가 동반됩니다.
  • 언어장애: 사물의 올바른 이름을 기억 못하는 명칭실어증, 단어를 착각하는 착어증, 말을 못하는 실어증,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는 반향언어증 등이 나타납니다.
  • 실행능력 장애: 익숙하게 다니던 길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집안에서 방향 감각을 잃는 등의 공간 감각 능력의 상실도 보이고 식사 준비를 못 하거나 심하면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합니다.
  • 행동 이상: 배회, 불면증, 불안, 초조 등이 나타나고 의심증,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숨기는 행동, 충동적인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인격의 변화가 나타나 어린아이 같은 자기 중심적 태도가 나타나고 점차 대인 관계를 피하며 매우 우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판단력의 소실, 환청, 환각, 환촉과 같은 현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최근 치료법의 발달로 많은 경우 점진적인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몇 년간 늦추거나 일시적으로 약간의 인지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밖에 다양한 행동 증상의 완화를 위한 각종 치료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치료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며, 수용적 태도를 보여주고 지속적이고 일관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지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며 행동 이상을 조절하기 위해 때에 따라 항정신병 약물, 항조증,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이 개인의 상태에 따라 사용됩니다. 뇌졸중 등 뚜렷한 원인 질환으로 발생한 치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치매 치료가 가능합니다.

예방

  • 술은 적당히 마시며 건강관리에 힘씁니다.
  • 운동은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합니다.
  • 텔레비전을 적게 보고, 책을 읽는 등 정신적 집중이 필요한 일들을 계속합니다.
  • 노후에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웁니다.
  • 노후에도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친구를 사귑니다.
  • 젊은 사람들과도 어울립니다.
  • 난청과 시력 장애가 치매로 오인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습니다.
  • 새로운 정보를 항상 접하고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 항상 즐겁고 느긋하게 긍정적인 태도로 노후 생활을 보내도록 노력합니다

원인질환

  • 알츠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
  • 치매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서서히 뇌세포의 파괴를 일으켜 각종 인지 기능과 사고, 감정, 행동 등의 이상을 초래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며, 치유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력, 갑상샘질환, 임파종과 같은 자가 면역질환, 감염병력, 출생 시 어머니의 나이, 머리 부위의 외상, 우울증, 다운증후군의 가족력, 알코올 중독 등입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일부는 병이 진행하면서 파킨슨병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초기증상은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로 매우 서서히 나타나며 주로 최근의 사건에 관한것으로 대화 도중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성격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기증상은 초기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언어 장애가 가장 심하게 나타나, 물건 이름을 말하지 못하고,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시간 관념, 방향 감각이 없어지며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합니다. 성격 장애가 심해져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또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말기증상에 이르면 모든 기능에 많은 제약이 생깁니다. 먹고 마시는 방법조차 잊어버리고 혼자 걷기도 힘들고 기억력 장애가 심해집니다.
  • 혈관성 치매 (Vascular Dementia)
  • 치매 환자의 20%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발병이 급성으로 발병하며 단계적으로 점차 악화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 흡연, 당뇨, 비만, 뇌졸중 위험 인자를 지닌 사람들이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 뇌혈관 질환 (뇌졸중) 또는 뇌혈관 치매 현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혈관성 치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가끔 인지 능력이나 정신 능력의 단계적 악화의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팔, 다리 등의 마비가 오거나 언어 장애나 구동 장애 또는 시야 장애 등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치매는 일단 발생하면 완치될 수 없으나, 초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 파킨슨병 (Parkinson’s Disease)
  • 진행성 퇴행성 뇌 질환의 하나이며 30~40% 정도는 파킨슨병의 말기에 치매의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몸과 팔, 다리가 굳고 동작의 어둔함, 가만히 있을 때 손의 떨림, 말이 어눌해지고 보폭이 줄고 걸음걸이가 늦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중기 이후로 환각 증상과 렘수면 장애 (REM Sleep Disorder)가 함께 동반 되는 경우가 많으며 항정신병 약물(Antipsychotic Medication)의 흔한 부작용 중의 하나인 추체외로 증상(EPSE: Extra-Pyramidal Side Effect)이 민감하게 나타나므로 항정신병 약물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 루이 소체 치매 (Lewy Body Dementia)
  • 루이소체 (Lewy Body Dementia)치매는 세 번째로 흔한 치매의 원인 질환입니다. 이 질환의 진행 양상은 알츠하이머병과는 달리 인지 능력 장애의 심한 변화를 보이며 간혹 의식 장애도 나타날 수 있으며, 또한, 초기부터 환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초기증상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심해졌다, 좋아졌다 하는 증상의 심한 변동 추이를 보이지만 결국은 매우 심해진 증상이 계속되게 됩니다. 중기 이후에는 파킨슨병에서 나타나는 팔, 다리가 굳는 증상등이 나타납니다. 보통 환각 증상에 쓰이는 항정신병 약물에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 헌팅톤병 (Huntington’s Disease)
  • 유전적 질환으로 알려진 진행성 퇴행성 뇌 질환의 하나로 치매는 헌팅톤병의 말기에 나타납니다. 병이 진행함에 따라 인격과 지적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등도 감소하게 됩니다. 노인들에게는 치매의 증상으로 주로 나타나며, 젊은 사람에게는 얼굴이나 팔등이 저절로 움직여지는 무도증으로 나타나거나 정신 질환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치매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는 질환들

  • 뇌 종양, 두부 손상, 대사성 뇌 질환, 갑상샘 질환, 영양결핍증 등은 치매 증상을 유발하거나 치매와 비슷한 임상 소견을 보이는 질환이지만 완치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알코올 중독으로 인하여 혼돈 상태가 유발될 수도 있고, 인지 장애나 치매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 노인 연령층에서 우울증에 걸리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또 치매 환자들에게 우울증이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치매와 우울증이 같이 나타나면 (치매 환자의 약 40%에서 우울증이 관찰됨) 지적 능력의 장애가 더욱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섬망 (Delirium)은 일시적이고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정신의 혼돈 상태입니다.
  • 섬망은 폐 질환이나 심장 질환 또는 장기간의 간염 상태, 영양 부족, 장기간의 약물 복용 및 호르몬 장애 등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세균성 뇌막염 등의 심각한 신경과적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섬망의 진단 및 응급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인지 능력의 장애, 과거 기억 상실 혹은 의식 상실 등의 증상이 치매의 증상과 혼동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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