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우울증

산후 우울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좀 더 늦은 나이에 발병하고 좀 더 심한 양상을 보입니다. 산후 우울증은 산모의 약 10~20% 정도로 발생하는데 대개 산후 4주 전 후에 생기지만 드물게는 출산 후 수일 이내 혹은 수개월 후에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 (Postpartum Depression)

대개 발병 3~6개월 후면 증상들이 호전되나 치료받지 않으면 산후 우울증을 겪는 25% 정도의 산모는 1년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치료하지 않고 방치 될 경우 태어난 아기와의 유대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감 (Postpartum Blues)

가장 약한 형태의 우울증으로 산모의 약 60-90% 정도가 출산 후 일시적 우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대개 분만 후 2~4일 내에 시작되며 3~5일째에 가장 심해지고 2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개인에 따라 짧게는 수 시간 정도만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증상: 공연히 눈물이 솟구치고 울적하고 짜증이 나며 불안하거나 기분 변화의 기복이 심합니다. 숙면에 어려움을 겪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되나 일상적 기능 수행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 경과: 대부분의 경우 자연소실되나 경우에 따라 좀 더 심각한 형태인 산후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우울증을 앓았거나 임신 중 우울증을 경험한 경우 또는 월경 전기 증후군을 경험했던 경우는 산후 우울감을 경험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산후 우울의 원인과 유발요인

임신 전∙후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와 분만 후 갑상선 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우울증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분만 후의 피로, 수면 장애, 충분치 못한 휴식, 육아에 대한 부담과 걱정, 일상생활의 변화, 신체의 변화나 자아 정체성의 상실 등도 산후 우울증을 유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외 산후 우울증의 유발요인들은 :

  • 산후 우울증이나 우울증의 개인 병력
  • 우울증의 가족력
  • 임신 기간 동안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유발 상황의 경험
  • 임신 전 심한 월경전기 증후군의 경험
  • 배우자, 가족, 혹은 친구들과 같은 주변사람들로부터 도움 결여
  • 배우자와 사이가 좋지 않거나 가정 폭력등에 노출 되어 있는 경우
  • 분만 후유증
  • 미숙아 출산 등 아기의 건강이나 경제적 여건 등의 문제로 육아에 어려움이 많은 경우
  • 계획되지 않은 임신

산후 우울증의 증상

산후 우울증의 증상은 다양하고 또한 산모 개인마다 독특한 면을 보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주로 우울증의 증상과 비슷합니다. 아래의 증상 중 적어도 다섯가지 이상이 거의 매일, 연속 2주 이상 직장생활이나 학업 혹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나타나면 주요 우울증으로 진단됩니다.

  • 지속적인 우울감이나 슬픔 혹은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솟구침
  • 거의 모든 일상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을 상실
  • 식욕이나 체중의 현저한 감소나 증가
  • 불면증 혹은 과다한 수면
  • 초조감 혹은 말과 행동의 둔화
  • 현저한 에너지 상실이나 쉽게 피로를 느낌
  • 삶에 대한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 집중력 저하, 우유 부단
  •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 또는 자살 충동

산후 우울증만의 독특한 증상

주요 우울증에 해당하는 증상 이외에 산후 우울증은 아래와 같은 독특한 증상들을 보입니다.

  • 아기의 건강이나 안전에 대한 과도하고 부적절한 걱정
  • 아기에 대한 관심 상실
  • 아기에게 적대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
  • 산모가 자신이나 아기에게 해를 끼칠 것 같은 두려움
  • 자살이나 영아 살해에 대한 강박적인 사고

치료 방법

  • 증세가 경미한 경우에는 적절한 수면과 충분한 휴식, 운동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 인지행동 치료 (Cognitive Behavioural Therapy)나 대인관계 치료 (Interpersonal Therapy) 등의 심리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증세가 심각 할 경우 대개 항우울제 복용을 권하며, 약물치료를 시작한 후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2-4주 정도가 소요되므로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약물 치료를 받으면서도 수유가 가능 하지만, 담당의와 꼭 상의하여야 합니다.
  • 산모에 대한 실제적인 가족의 지지가 중요하며 특히 배우자가 치료 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모가 해야 할 일

산후 우울증 치료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산모 자신이 갖고 있으므로 산모는

  • 치료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합니다.
  • 배우자와의 대화 시간을 늘립니다.
  • 자신의 감정이나 증상에 관해 대화 할 상대자를 찾습니다.
  • 배우자나, 가족, 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가사와 육아를 분담합니다.
  • 아기가 잘 때는 같이 휴식을 취합니다.
  • 균형있는 식사를 하고 카페인이나 과도한 양의 설탕 섭취를 피하고 음주를 삼가합니다.
  • 힘들고 귀찮아도 운동을 합니다 (예: 20-30분 정도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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