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6일
글 : 박용란 (사회복지사)
인간의 오랜 열망이었던 장수의 꿈이 실현되어가고 있다. 자녀양육과 직장에 얽매인 이전까지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 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장수는 분명 축복이다. 더욱 바란다면 무병장수로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일 것이다.
오월 가정의 달에 장수하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장수의 비결을 알아 본 TV 프로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우리가 100세 시대를 살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팔다리가 침묵하면 몸이 무너진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78세의 서** 아벗님은 정년퇴직후 일주일에 세 번 두시간씩 꾸준한 운동을 한 결과 건강유지는 물론 경이로운 근육질 몸매를 가지게 되었고, 현재 보디빌더로 활동 중이시다. 74세의 부인이 8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오른쪽 팔다리를 쓰지 못했었는데, 아내를 위한 적극적인 운동지도를 2년 가까이 하다 보니 이젠 정상회복 되었다고 한다. 집안의 체육관은 두 분을 위한 공간으로, 부인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운동부터 하고 일을 시작한다고 하니 운동은 그분들에게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고 한다.
“귀찮아 하지 말고 사람은 항상 움직여야 돼” 60세에 운전면허에 응시해 85세인 지금까지도 손수 운전을 하시며, 맛사지 전문가로 활동하시는 염**어머님. 젊어서 배운 미용기술과 스스로 아픈 몸을 마사지하다가 터득한 마사지법으로 지금은 박사학위까지 가지고 일하시는 어머님은 젊은 우리들에게 영감을 주시기에 충분했다.
88세지만 여전히 고우신 외모에 한국무용과 체조를 멋드러지게 추시는 유 **어머님. 그 연세지만 집안 살림을 도맡아서 하시고, 복지관에서 사람들 만나고 즐겁게 배우는 무용은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고 하셨다.
식품공학박사이자 음식궁합저서로 80년대 폭풍적인 인기를 끌으셨던 90세의 유태종박사님. 현재도 젊은 사람 못지않은 정열로 장수비법 연구와 저서준비에 열심이신데, 특별히 당신만의 건강관리법을 소개해 주셨다. 아침에 일어나면 누운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는데 이는 잠잤던 몸을 자연스럽게 풀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맨 마지막에는 크게 여러 번 웃는다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 박사님의 건강유지비결은 첫째가 음식, 둘째가 휴식, 셋째가 운동, 넷째가 스트레스해소인데 가장 좋은 것으론 유머와 노래를 즐기는 것이라고 하셨다.
104세 최고령자이신 김**아벗님은, 혈관초음파 검사 결과 완전 깨끗한 혈관을 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100세 장수의 비결이라고 전문의는 분석했다. 모두가 궁금했던 것이 바로 장수 비결 식단이었는데, 김 아벗님의 경우 육류보다는 채소위주의 식사가 주요인이었다. 유태종박사님의 건강비법을 덧붙인다면 채소과일류가 3이면 단백질 식사가 1 정도로 균형을 맞추고, 노년기의 단백질섭취는 중요하므로 육류가 아니더라도 식물성단백질인 콩이나 두부, 견과류등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했다.
위의 장수비결에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한 방법을 정리해 보겠다. 건강, 일, 시간, 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후설계가 일찍부터 구체화 되어야 하겠다. 그것이 40대부터 준비한다면 더욱더 상세한 노년기의 모습을 그릴 수 있으리라 본다. 현재 노년을 보내고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일상에서의 작은 것 하나라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를 시작한다면 훨씬 풍요로운 노후를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노년기에 가족과 친척 그리고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나 정서적 안녕감(wellbeing)을 느끼고 사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노년기에 가족의 지지는 절대적으로 노인의 정서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노인의 정신 건강과 생활만족에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란다.
또한 노년기에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활동적인 노년생활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생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을 배우든, 일을 하든, 자원봉사를 하든 사회적 관계속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 역할과 관계 속에서 자기 존재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는 것으로 행복하고 바람직한 노년기를 살아가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