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박수를

2011년 9월 28일 / 이 하나 (사회복지사)

최근 한 분의 정신 건강 관련 전문의 강연에서 느낀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소외 시키는 삶은 여러가지 모양의 질병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이유 모를 불안, 여러가지 다른 환경에서 맺어야 하는 대인관계들로부터 생길 수 있는 갈등들, 그리고 상처투성이로 남은 해결되지 않은 아픈 기억들은 외부의 시선, 타인과의 경쟁, 사회적 역활등과 더불어서 괴롭고 견디기 어려운 때가 많은 것이 현대의 삶입니다.

정신과 심리치료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잠재력을 포함한 스스로의 능력과 가치를 믿고 응원하라고 조언합니다. 무조건적으로 나를 인정하고 지지하며 공감해 주어야 할 꼭 한 사람은 바로 나,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 것이랍니다. 자기 사랑, 자기 존중에 관한 것은 “삶의 관심과 방향이 남들과 세상 쪽으로만 치우쳐 있고 자기 자신에게는 향하여 있지 않았다고 하는 것에 대한 반성과 자기성찰일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칭찬하고 인정하는 것이 무척이나 생소하고 어색한 유교라는 문화적 유산을 물려 받아 살아왔습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칭찬은 겸양이 미덕이었던 우리 사회에 반하는 일이었습니다. 중년층 이상의 세대에서는 자신에 대한 칭찬이 금기시되기까지 했습니다.

그 세대의 대부분은 속으로는 꽉 차 있지만 겉으로 표현되지 않은 부모의 속사랑을 받고 자라왔으며, 그들 또한 그런 식으로 자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고백을 종종 듣습니다. 우리는 우리 부모들이 남들 앞에서 스스로를 치하하고, 남들로부터의 칭찬을 감사의 말로만 받는 편안한 모습을 뵌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자녀를 자랑하고 싶어도, 부정적인 표현으로, 흉을 보는 식의 어투로만 가능한 것이 우리네 사회풍토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추세는 진정으로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하고 칭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받지못한 사랑이 혼자 저절로 생겨나자는 않는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사랑의 표현도 체험으로 배워야 할 기술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리고, 잘 생각 해보면, 자기훈련을 통해 우리는 자기사랑과 칭찬을 어색하지 않게 할 수가 있다고 믿습니다. 어떻게 하느냐구요? 한 장의 종이와 볼펜을 꺼내서 우리한번 적어 보십시다.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는지, 무엇을 일구고 이룩해 왔는지 말입니다.

왜, 우리는 대단해야만 칭찬 받고, 칭찬할 수 있는 걸까요? 왜 결과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걸까요? 요즈음 일부 젊은 세대는 결과만으로 판단하고 가치를 측정하는 사회풍토에 절망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한 중년의 엄마는 이제 홀로서기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자기사랑으로 자신을 찾았습니다, 가슴 가득 희망을 안고서. 자기사랑은 가질 수 있는 절대적인 방법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외부로부터의 부정적인 자극을 차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합니다.

지나친 남의 시선에 대한 의식 특히, 비교의식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으며, 또한 과거에 집착하는 것 역시 현재의 나에 대한 칭찬을 방해할 것입니다. 그럼, 우리 이제 그냥 내가 나인 것을 소중히 여기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나로 가꾸어 가는 것은 어떨까요. 조금씩 달라져갈 수 있는 나를 기대하고 칭찬해 주면서 말입니다.